이벤트로 알게 된 대한전선
어느 날 문득 토스(toss)에서 특정 주식을 랜덤으로 준다는 이벤트를 한다고 알람이 왔다. 최근 은행업의 간편화에 바람을 일으킨 토스가 최근 증권업에도 도전하면서 증권 계좌 개설을 유인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기존에 토스를 사용할 때 직관적으로 앱 사용이 가능함이 인상적이어서 토스 증권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공짜로 주식을 준다는 걸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그래서 신속히 가입을 하고 받은 주식은... 대한전선!
가장 먼저 현재 가격을 확인해보았는데 2,035원 이었다. 그리고 막상 6/9일에 내 계좌에 주식이 들어온다고 해서 당장은 팔 수도 없었기 때문에 우선 관망하기로 하였다. 솔직히 처음 들어본 회사였고 처음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두고 있었는데, 매일매일 토스 증권에서 알람이 오는데 점점 이 회사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최초 토스 증권에 가입을 하고 실재 주식을 받기 전까지 10일 동안 매일매일 보유 주식에 대한 가격 변동성이 알람으로 오는데 거의 매일 상승하였고, 심지어 상한가도 두 번이나 나왔다. 이에 이 기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떤 회사인지 찾아보게 되었다.
대한 주식은 어떤 기업인가
이름 그대로 대한민국에서 전선을 제일 오랫동안 만든 업체이다. 1955년 최초 설립되어 플라스틱 전력케이블을 시초로 전선제품을 생산 및 1968년 한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하였다. 그 이후 가전사업 등의 사업들을 하였는데 우여곡절이 많았고 방산사업과 더불어 해당 사업들은 대우전자로 이관하게 되었으며, 전선과 케이블 사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게 되었다. 2002년 이후 다양한 회사들을 무리하게 인수 합병한 결과 큰 적자를 내고 채권단의 자율협약 관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2015년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애쿼티에 매각되었고 그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21년 5월 호반그룹에 인수되었고, 주택건설 및 부동산 개발업도 사업목적에 추가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최근 주가 상승 모멘텀
- 미국에서 1분기 700억 수주 : 동부의 뉴욕과 펜실베니아, 서부의 캘리포니아, 아이다호 지역 등에서 고르게 수주 성과를 달성하였다. 특히 3월에 뉴욕에서 수주한 약 140억 원 규모의 138kV 케이블 프로젝트다. 맨홀과 관로 등 기존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케이블 및 시스템을 교체하는 특수한 방법이 사용되는데 40년 이상 노후화된 전력 인프라가 산재한 미국 도심에서 지속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캘리포니아에서 2월과 3월에 수주한 2건의 MV급 프로젝트도 3년 동안 케이블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호반산업으로 편입 : 5월 18일부로 최대주주가 호반 산업으로 바뀌면서 경영 상황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호반그룹 내 계열사들과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주택건설업과 부동산 개발업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대한전선은 현재 초고압 프로젝트 등 전력망 구축 턴키 공사를 수행하고 있어 이전 사업 목적에 토목공사업, 해외 종합건설업 등 건설 및 토목 분야가 등록돼 있다. 호반그룹의 인수 소식에 최근 5일 새 주가가 50% 나 급등하게 되었다.
- 코스피 200 구성 종목에 포함 : 6월 11일부터 한국거래소의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 신규 편입될 예정이다. 코스피 200 종목에 편입되면 펀드 투자 종목에 포함되거나 기관 지수 투자에 포함되면서 주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 해저 케이블에 대한 기대감 : 최근 신재생 에너지의 트랜드에 맞춰 해상풍력에 함께 해제 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해저 케이블은 고도의 경쟁력을 요구하며 진입장벽이 높은 관계로 국내에서는 LS전선만이 하고 있는데 대한 전선이 해저 케이블 시장에 진입하려고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찬란했던 과거, 다시 그 영광을 위해
처음 대한전선의 주식을 단기간으로 한정해서 보고 정말 많이 올랐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가 생각보다 오래된 회사라는 것을 알고 나서 문득 예전의 주가가 궁금해서 확인을 해보니 한때 최고가가 885,149원인적이 있었다. 그 가격을 보다가 지금의 가격을 보니 다소 처참해 보이기도 하다. 설마 최고가에 주식을 사셨다가 아직까지 물려있으신 분들은 안 계시겠지. 날짜를 보니 대략 14년 전인데, 만약 그런 분이 계시다면 최근 며칠의 주가 상승은 간에 기별도 가지 않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최근 호재인 소식들이 많이 들리면서 상승 모멘텀을 만난 대한 전산. 과거의 영광스러운 순간을 기억하며, 지속적으로 파이팅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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